일본인 54.2% 한국인에 친밀감 느껴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5시 49분


월드컵 대회 공동개최 이후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 54.2%로 역대 최고였다. 미국과 중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75.6%, 45.6%로 과거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한국과의 현재 관계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의견 역시 역대 조사에서 가장 높은 58.3%를 기록했다.

내각부는 이에 대해 "월드컵 공동개최가 성공함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0∼20일에 일본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1%가 북한과의 수교에 찬성했으며 26%가 반대했다.

북한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있는 문제를 묻자(중복 답변) 83.4%가 일본인 납치를 들었다. 이밖에 59.5%가 간첩선, 49.2%가 핵무기 개발, 43.7%가 미사일 개발을 꼽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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