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만경봉號 입항금지 검토

  • 입력 2002년 12월 6일 22시 14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6일 북한과 일본 니가타(新潟)를 오가는 북한 선적 만경봉호에 대해 입항금지 또는 짐 검사 실시 등의 조치를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각료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선박에 대해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인지 고려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2월 일본 해양순시선의 추격을 받고 침몰했다가 최근 가고시마(鹿兒島) 앞바다에서 인양된 북한 공작선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의 통화 내용을 조사한 결과 조직폭력단 관계자들과 자주 통화한 것으로 밝혀져 북한 선박이 마약거래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열린 각료간담회에서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이번에 인양된 북한 공작선은 98년 마약 밀매를 하다 도주한 괴선박과 크기와 모양이 일치했으며 선체의 색칠만 새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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