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예멘에 또 미사일 수출

  • 입력 2002년 12월 3일 00시 27분


북한이 최근 예멘에 미사일을 추가로 수출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보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2주 전 북한의 남포항에서 미사일을 실은 배가 예멘으로 향했으며 이는 수주간 정보당국의 감시대상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미사일과 함께 스커드미사일 연료 산화물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질산이 든 용기도 선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올 초에도 예멘에 미사일을 수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8월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북한의 국영기업인 창광신용과 미국 정부와의 거래 및 미국과의 무역면허 취득을 금지한 바 있다.

북한이 다시 예멘에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은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러나 예멘에 대해서는 대테러전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제재 대신 미사일 거래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예멘은 미사일을 추가 구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미 예멘 대사관은 “미사일 선적이 올 초 이외에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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