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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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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협의에서 한일 양국은 북-미간 제네바합의의 틀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또 대북 중유제공의 전면적인 중단은 제네바합의의 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이미 북한을 향해 출발한 11월분 중유공급이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사태의 해결이 시급하지만 이번 사태가 터진 지 아직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이같은 엄중한 사태의 해법을 찾는 데 한달은 긴 시간이 아니다”고 말해 즉각적인 대북 중유제공 중단 결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업에 대해 앞으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공통의 견해를 갖는 게 (북한 핵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KEDO 사업유지가 북한 핵억제에 유효하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