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정책 관련 美상원 상임위원장 누가될까

  • 입력 2002년 11월 7일 18시 08분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다시 장악하게 됨으로써 대북(對北) 정책과 관련이 있는 상임위원장 등 요직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으로 복귀하면서 우선 트렌트 로트 의원(미시시피)은 다시 다수당의 원내총무로서 상원 의사진행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 로트 공화당 원내총무는 상원으로 넘어온 법안과 법관 인준안에 대해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각종 정책수립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원 상임위원장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관련된 곳은 외교위원장 국방위원장 세출위원장 등.

햇볕정책의 지지자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견제하면서 대북 대화를 촉구해 온 조지프 바이든 외교위원장은 민주당의 패배로 위원장직을 내놓게 됐다.

AP통신은 6일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은 공화당 간사였던 리처드 루거 의원이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출신으로 한반도 문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루거 의원은 5선의 중진으로 96년 공화당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국방위원장에는 6·25전쟁에 참여했으며 잘 알려진 한국통인 존 워너 의원(버지니아)이, 세출위원장에는 테드 스티븐스 의원(알래스카)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 탈북자 구호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는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일리노이)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며 은퇴한 밥 스텀프 국방위원장(애리조나) 자리는 던컨 헌터 의원(캘리포니아)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