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서 우라늄 농축 실험"…이스라엘紙 보도

  • 입력 2002년 10월 21일 23시 10분


북한은 농축우라늄 생산과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실험의 일부를 이란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 두 가지 분야에서 이란을 지원하는 대신 이란은 북한이 미국과 주변국들의 감시를 피할수 있도록 개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상당수 미국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북한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개발에 필요한 기초 지원을 해주는 대신 북한은 파키스탄에 미사일 개발을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과 이란의 협력은 이보다 훨씬 최근에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변국들의 감시 첩보활동으로부터 핵개발 노력을 숨기기 위해 이란과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농축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제조 기술과 장거리 미사일 엔진 개발기술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하아레츠는 외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입수한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생산을 위한 가동 단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언제 가동 단계에 이르렀으며, 어느 정도의 농축우라늄을 얻을 수 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미 이란에서 대포동 미사일 엔진 실험을 실시했으며 이란은 대포동 미사일 기술을 토대로 시하브-5 미사일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97년 핵개발을 시작했으며 우라늄 농축시 필수장비인 원심분리기를 파키스탄 등지로부터 수백개씩 수 차례에 걸쳐 총 1000개 이상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정보소식통들이 “이 원심분리기들은 가동된 흔적이 아직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조헌주특파원·외신종합연합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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