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연루 청와대 치안비서관 사표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28분


청와대는 8일 대통령비서실 박만순(朴萬淳·치안감) 치안비서관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입수, 사표를 수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비서관이 90년대 중반 서울 북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알게된 사람과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아오면서 용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첩보가 입수돼 이를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비서관은 첩보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나 물의를 일으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으로 사표를 제출해 이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등학교 및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 경찰에 투신했으며 경찰청 공보관과 중앙경찰학교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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