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TV토론 "4억달러 지원說 현대상선서 밝혀라"

  • 입력 2002년 10월 4일 00시 56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3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현대상선을 통한 4억달러 대북 비밀지원설과 관련, “국가적 대사가 중요한 만큼 현대상선은 정확한 자료를 통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할 때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2000년 당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였는데 4억달러를 움직이는 게 가능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지만 (문제가 된 만큼) 국민 앞에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대북 비밀지원설이 사실이라면 언제까지 숨길 수 있겠는가. 현대상선이 어떤 이유로 밝히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집권한 뒤까지도) 의혹이 계속된다면 나는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이 문제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되며 문제를 제기한 한나라당도 확실한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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