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 총리서리 재산공개]자녀에 예금 편법증여 의혹

  • 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59분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서리는 17일 재산내용을 공개하며 본인과 가족의 총재산이 25억 4727만원이라고 밝혔다.

▽주요 재테크는 예금〓김 총리서리 가족은 모두 상당액의 예금을 갖고 있다. 예금은 △본인 3억598만원 △부인 3억2669만원 △장남 1억4962만원 △차남 9403만원 △차남의 부인 1억809만원 △차녀 2억9210만원 등 총 12억7000여만원에 달해 총 재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무총리 비서실은 “변호사 수임료, 연금(월 280만원), 사외이사 수당(250만∼350만원) 등 세 가지가 김 총리서리의 주 수입원”이라며 “연금과 사외이사 수당은 부인이 생활비로 쓰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서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50평)를 8억300만원에 팔고, 95년 6월 7억원에 분양 받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50평)로 조만간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서리는 1억3100만원짜리 뉴서울CC 골프 회원권을, 부인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없는 150만원짜리 주중(週中) 골프 회원권이 있다.

▽재산 관련 의혹들〓30대 초 중반의 자녀가 모두 거액의 예금을 갖고 있어 김 총리서리가 편법 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장남(36)은 특별한 직업 없이 외국에서 어학연수 등을 하며 생활해왔고, 97년 결혼한 차남 부부도 봉급생활자를 거쳐 최근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각각 1억5000만원과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은 “장남은 예전 예금에 이자가 붙은 데다 집안의 종손이어서 친척들이 이런저런 돈을 꽤 줬다고 하고, 차남은 결혼 이후 부부가 계속 맞벌이를 하고 있다”며 “편법 증여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석수 국무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등록 내용
구분소유자 항목금액(원)
부동산본인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하리 및 명교리 임야 2만6945.5㎡1238만
〃 명교리 논 3250㎡1958만3000
〃 명교리 밭 1468㎡ 381만6000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전용 50평6억9975만3000
경남 하동군 고전면 명교리 농가주택 14평76만1000
장남〃 밭 2798㎡1681만
차남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전용 18평 1억6100만
동산본인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매도 잔금4억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전세권 3450만
SM525V 98년식 2495㏄ 승용차2580만
예금3억598만3000
채권6100만
콘도미니엄 회원권150만
골프(뉴서울 CC) 회원권1억3100만
부인예금3억2669만
골프(하이트개발㈜) 회원권1500만
장남예금1억4962만
차남비스토 2001년식 798㏄, EF쏘나타 2001년식 1997㏄2522만
예금9403만9000
주식68만2000
며느리예금1억809만1000
차녀예금2억9210만7000
아반떼 98년식 1495㏄1133만
채무본인수임사건 사임으로 인한 수임료 반환 채무 30건2억8703만8000
총계25억4727만7000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