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출마선언문 마지막 손질

  • 입력 2002년 9월 16일 18시 50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사진) 의원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16일 외신기자 오찬간담회를 갖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출마선언 사전정지작업을 위해 전날 국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이은 대규모 언론접촉이다.

정 의원은 오찬 간담회 후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핵심 측근들과 출마선언문 내용을 가다듬는 등 마지막 준비에 몰두했다. 서울 중구 서소문에 있는 300여평의 캠프 임시사무실에는 자원봉사자와 비서진 등 50여명이 몰려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그러나 아직 정당이 아닌데다 ‘돕는 사람들’도 조직화되지 않아서인지 정 의원의 가족사항, 핵심 정책내용 등 대선후보로서의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준비가 안돼 허둥대기도 했다. 비서진은 “가장 중요한 정책관련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시간과 일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범진(朴範珍·서울 양천갑지구당위원장) 전 의원은 이날 “국민에게 희망을 줄 가능성이 높은 정치인은 정몽준 의원이다”며 민주당을 탈당,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도왔던 박 전 의원은 “이번 결정은 이 의원과 무관하다. 탈당하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며 만류했다”고 전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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