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나라당 대구 달성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전국구 손희정(孫希姃)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대표의 ‘인연’이 화제다.
손 의원은 16대 총선 때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박 대표의 강력한 추천으로 전국구 후보 21번을 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한 케이스. 박 대표가 지난해 한나라당 총재 경선을 준비할 때도 손 의원은 박 대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는 등 각별한 사이였다.
그러나 박 대표가 2월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미묘해졌다. 손 의원은 당에 남아 박 대표와 결별했고 이제는 지역구의 라이벌로 경쟁을 벌이게 된 것. 박 대표의 후원회 부회장을 지냈던 손 의원의 남편도 그 과정에서 박 대표와의 인연을 끊었다.
손 의원측은 “아직도 박 의원과 관계도 좋다”면서도 다음 총선에서 박 대표와 대결을 벌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