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行不者 생사확인 합의…남북赤, 금강산에 상설면회소 설치키로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12분


남북은 8일 금강산에서 제4차 적십자회담을 갖고 ‘6·25전쟁 당시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 및 주소확인 문제를 협의해 해결키로 합의했다.

이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의 생사 확인에 관한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존재 자체를 부인해 온 국군포로 문제 등을 적십자 차원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전쟁 중 북한군에 끌려간 납북자는 7034명, 국군포로는 1만9000여명이며 이 중 생사가 확인된 납북자는 337명, 국군포로는 3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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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또 북측의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설치하는 데 합의하고 남측 서부지역의 면회소도 경의선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다시 협의하고 확정키로 해 사실상 두 곳의 면회소 설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위원장은 이날 3일간의 회담을 마무리한 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면회소 설치가 합의됐지만 정례적인 상봉은 금강산 지역 면회소가 완공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가까운 시일 내의 실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지역 면회소는 남북이 공동으로 건설하되 자재와 장비는 남측이, 공사인력은 북측이 제공키로 했다.

남북은 면회소 설치와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당초 예정대로 추석 직전인 13∼18일 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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