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의원과의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8월 27일 11시 04분


△한나라당 안경률의원

-12건의 부동산 의혹 중 오피스텔 2건에 대해 질문하겠다. 부인이 청담동 오피스텔을 1억6000만원에 샀다가 6년뒤 1억3000만원에 팔았다. 두 오피스텔 다 매입가보다 낮게 팔았다. 건교부 주택가격동향 지수나 추세 고려하면, 양도소득세 탈루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절대 그런 일은 없다. 매입가보다 판매가가 낮은 것은 그만큼 투자를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오피스텔 인기가 없었다. 나도 관리하는 분한테 왜 매입가보다 싸게 팔아야 하느냐고 의문 제기했었다."

-지금은 3억원 이상 한다.

"그건 지금 시가다. 당시엔 그랬다."

-가격추이 보면 분명히 올랐다. 양도세 안내려고 편법 처리한 게 아닌가. 오후까지 자료를 내라.

"오피스텔은 양도세 대상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양도세 면제는 1가구1주택이 면제되고 그 외에는 붙는다. 부동산 12개 중 6가지는 증여세 등 탈루의혹을 후보자가 시인했다.

"좀더 상세히 말해달라."

-국민의 반 이상이 실정법 위반이라고 알고 있는데, 후보자가 한두번 사과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고 책임져야할 일이다.

"실정법 위반사실 질문을 받았다. 차례차례 질문하고 기회를 달라. 중요한 문제다. 임원대여금 이자 관련 소득세를 탈루했다. 이자는 수입이자로….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은 일반 공직자는 1개월동안 신고기간 적용한다. 부동산등기촉진법 위반의혹인 가평가옥 미등기문제는 저는 재산관리에 관여 안했다. 대여금 감사 의혹은 3월 즉시 상환조치했다. 자녀 위장전입 여러번 사과했다. 법 적용시한이 3년 지났다. 장기담보 등 모두 이사회 의결 거쳤고, 회사에 손실 안끼쳤다. 국민건강보험 한번도 안낸 적 없다. 이만 하겠다."

-당시 은행예금을 통해 부동산 매입했다고 하는 것 많다. 은행예금이 16억9000만원인데 두 부부가 14년간 얻은 소득을 전부 합산해도 이 돈에 미치지 못한다. 총리가 밝힌 재산형성과정의 자금출처에 의하면 87년 이후 2000년까지 부동산 구입했다는 예금총액은 합해 6억9000만원이다. 소득은 86년 4월 매경 입사해 2000년까지 97년 대표이사 기준으로 할 경우 10억5000만원 모을 수 있다. 최근 부인 정현희씨의 근로소득 임대소득 합해 모두 합하면 11억여만원이다. 현금소득은 13억3000만원이 되고, 예금이나 현금자산은 27억이 되니 차액은 14억원 정도다. 이는 그동안 이 돈을 외부로부터 증여받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한번도 제가 뭘 얼마나 갖고 있는지 계산해본 적이 없다. 답변 불가능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도 사업가란 점을 인정해 주었으면 한다.누구한테 뇌물받은 적 없다."

-증여받았을 거라 말했다.

"모르겠다는 건 아니고, 항상 정리해서 주머니에 들고다니지 않는다는 말이다. 작년 재작년 1억여원씩 세금 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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