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금난새, 성악가 조수미, 가수 이미자 조용필씨 등이 북한 평양을 방문해 9월20, 21일 이틀간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추석맞이 남북 합동공연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본보 22일자 A19면 참조). 이 행사를 준비해온 CnA코리아(대표 배경환·裵慶煥)는 24일 ‘한가위 민족대공연 좌초위기와 관련한 해명과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CnA코리아측은 “당초 4개국 친선음악회 형식으로 이 행사를 추진했는데, 미국 뉴욕필하모닉이 소속된 링컨센터와 협의를 완료하지 않은 시점에서 링컨센터측이 관련 내용을 부인하면서 오해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차질을 빚게 됐다”고 됐고, 북측 유엔대표부의 확인과정에서 언론보도 사실이 북측 외무성까지 알려져 북측 관계기관이 크게 화를 냈다”며 행사 차질 배경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배 사장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를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A코리아는 2001년에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등이 참가하는 평양 신년콘서트를 기획해 남측 공연단 및 관객 80여명을 데리고 베이징까지 도착했으나 북측과의 협의 마찰로 평양에 들어가지 못해 공연이 무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