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측근은 15일 “이 의원이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의원의 행보를 ‘노무현 후보의 사퇴와 백지신당 추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당 안팎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일 반노(反盧) 진영의 ‘핵심 9인 만찬’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도 “이 의원이 독자행동을 준비중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10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만나 신당 결성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측은 1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이미 정치적으로 민주당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자격으로 이 의원을 인신공격하느냐”고 비난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