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사찰 갈등

  • 입력 2002년 8월 8일 09시 54분


북한은 미국 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즉각 수용토록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핵사찰은 3년후에 받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한미일 3국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제는 북한이 핵합의를 준수할 때"라고 촉구해 핵사찰을 둘러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 담당 대사는 7일 북한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콘크리트 기반공사 착공식에서 북한에 핵사찰을 즉각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또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미국은 94년 제네바 핵합의사항 준수를 위한 전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북한이 핵안전사항을 준수하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IAEA와 협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이 이처럼 북한의 핵사찰을 서두르는 것은 핵의혹 규명에만 3,4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 그러나 북한은 "사찰은 2,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며 경수로 주요부품을 인계하기 직전에야 사찰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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