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내주 휴가…청와대서 사실상 집무

  • 입력 2002년 7월 26일 18시 39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부터 1주일 동안 가질 여름휴가를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하며 보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이 아들들 문제 등도 있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내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김 대통령은 별다른 공식일정만 잡지 않았을 뿐 사실상 ‘관저 집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장 내주에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절차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등 현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휴가를 앞두고 김 대통령에게 여성 및 환경문제에 대한 책을 몇 권 올려보냈으나 김 대통령이 이 책들을 읽을지는 모르겠다”며 “남은 임기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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