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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9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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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라운딩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8·8 재·보선 후 대통령후보 재경선’ 문제를 언급하며 “재경선을 하려면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먼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맞다. 하지만 노 후보가 입장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말해봐야 소용없다”며 아예 관심이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그러나 ‘재·보선 후 당을 떠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우리가 왜 떠나느냐. 절대 안 떠난다”고 일축했다.
김 전 대표는 라운딩에 앞서 이 의원 등 당내 비주류가 주장하고 있는 프랑스식 분권적 대통령제를 언급하며 “내가 경선 때 내각책임제 개헌을 주장했는데 권력의 1인 집중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취지는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도 “김 전 대표와 저는 생각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가치가 거의 같다”며 시종 우의를 과시했다. 두 사람이 ‘반(反) 노무현’ 전선에 공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