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침몰함정 인양일정 사전통보 요구

  • 입력 2002년 7월 9일 19시 04분


북한이 6·29 서해교전 당시 북방한계선(NLL) 남쪽 5마일 해역에 침몰한 아군 고속정 인양작업과 관련해 작업날짜와 시간, 구조장비 등을 사전 통보할 것을 우리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9일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대변인 담화(8일)를 통해 “남조선측이 침몰된 함선을 인양하겠다는 데 대하여 조선인민군 측은 반대하지 않는다”며 “인양작업이 진행되는 곳이 우리의 군사통제수역이므로 인양과정에 새로운 충돌을 막자면 작업날짜와 시간 등을 미리 조선인민군 측에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리 해군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군의 NLL 침범을 용납하지 않겠다. 우리 측 영해에 대해 북한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며 “인양과정에서 북측이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를 경우 무력도발로 간주하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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