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의원 “軍지휘부 교전상황 오판”

  • 입력 2002년 7월 3일 21시 57분


민주당 서해교전 조사위원회 천용택(千容宅) 위원장은 3일 “군 지휘부가 우리 측 피해가 미미하다는 첫 번째 현장보고만을 근거로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 때문에 북쪽으로 도주하는 북한 경비정에 대해 추가 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교전 직후 우리 측 피해가 경상 5명이라는 현장보고가 있었으나 이후 우리 고속정의 조타실이 피격돼 통신시설이 마비됨으로써 정상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못했는데도 군 당국은 최초 현장 보고만으로 상황을 오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휘관이 최초 보고만을 근거로 교전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고 도망가는 적에 대해 사격을 하지 말도록 한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이 두절되면서 상황보고가 제대로 안 됐으며 5, 6개 함선이 뒤편에 있었으나 교전하는 30분 동안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지원사격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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