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광물 이르면 내년 첫 반입…광진公, 황해도 흑연 공동채굴

  • 입력 2002년 6월 12일 23시 52분


이르면 내년에 북한의 광물이 국내에 처음 반입된다.

12일 대한광업진흥공사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황해남도 연안군 용호리 ‘용호 인상흑연 광산’의 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 인상흑연을 남북한이 공동 채굴해 이르면 내년에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진공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기술진 5명이 현지 실사를 벌였고 시료를 채취해 흑연의 품질 등 경제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8월경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인상흑연 사용 업체들과 광진공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채굴할 예정이다.

용호광산은 현재 채굴이 진행되고 있으나 설비와 장비가 낡아 채굴에 어려움을 겪자 북한이 광진공과 국내업체의 투자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인상흑연은 건전지와 방화재료 등에 사용되며 연간 약 1만t의 국내 수요량은 전량 수입되고 있다. 용호광산의 추정 매장량은 369만t가량.

광진공은 또 작년 6월 합의한 북한 강원도 평강군 압동리 ‘탄탈룸’ 광산의 시료도 국내 S전자가 이달 말 국내에 들여와 광진공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희토류 연구소’ 등에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압동광산의 탄탈룸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11월경 공동개발이 추진된다. 탄탈룸은 콘덴서와 금속강화재 등으로 사용되며 역시 전량 수입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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