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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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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1일 “우리당이 인천지역 선관위원 문모씨가 민주당원임이 드러나 교체하자 ‘호남출신이어서 사임토록 했다’며 민주당측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외화도피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가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변호사의 증언을 공개한 뒤 안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선거법을 위반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안기부 자금을 수수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충청인들을 이간시키려고 혈안이 되고 있는 데 부화뇌동하는 충청인들이 있다. 13일을 충청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날로 만들자”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금품살포와 폭력행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북 성주에서는 모 정당의 지구당 사무국장 박모씨 등 7명이 선거운동원들에게 5200만원을 나눠준 혐의로 구속됐고 돈을 받은 44명이 모두 입건됐다. 또 10일 오후 8시경 충남 부여군수 선거에 나선 자민련 후보 측이 농협회의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하던 도중 술에 취한 30대 청년 7, 8명이 난입해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