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北 경수로건설 중단촉구

  • 입력 2002년 6월 7일 11시 49분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벤저민 길먼 위원장을 비롯, 공화당의 크리스 칵스, 민주당의 에드 마키 의원 등 공화 민주 양당의원들은 6일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8월부터 시작되는 경수로 건설사업을 중단토록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길먼 위원장은 북한이 94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규정한 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할 때까지 경수로 건설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칵스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계속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지적하면서 이같은 근본적인 의혹에 대한 확실한 해답이 없는한 핵무기 계획에 쉽게 악용될 수 있는 기술과 물자를 제공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과 미국의 안보 정책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칵스 의원과 마키 의원은 북한이 IAEA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핵사찰에 전면 협조하더라도 IAEA가 북한의 핵 협정 이행을 확인하려면 2005년까지 가야 한다면서 대북 경수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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