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 후보 공약 점검[충청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6시 08분


충북도지사 후보로 나선 각 후보들이 여러분야의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유권자들이 평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 또 후보별 공약이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고 있어 공약(空約)으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제시한 공약을 실현시키기까지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나 재원조달 확보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면밀히 살펴보면 옥석을 가릴 수 있다.

한나라당 이원종후보 정책공약은 10대 분야에 걸친 도정 시책을 막라해 놓은 것으로 전형적인 행정가형 공약이라는 평가다. 지역현안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행정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다. 구태여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추진될 사업들이 많아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제시된 사업들은 예산 뒷받침 가능성이 그만큼 높고 어느정도까지는 추진될 수 있는 사안들이라는 평가다.

자민련의 구천서후보는 스케일이 큰 정치가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일정부분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까지 기간을 설정한 정부 제4청사 유치는 지난 16대 총선 출마때에 내세운 것을 리바이벌한것. 장기적인 추진과제로 삼을 수 있지만 정부에서는 신청사 설립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충주 카지노 건설도 내·외국인을 상대로 하려면 특별법 제정이 전제돼야 하는 실정이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음식점 등 가맹점 이용시 할인혜택을 주는 실버카드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무소속 장한량후보의 공약은 기존의 지역현안 해결과 함께 경부·중부 고속도로 교차지점에 대형 휴게마트를 건립하는것. 지역농특산물 판매를 촉진시켜 농촌을 회생시키겠다는 공약이다. 하위웨이 아웃렛몰과 비슷한 개념으로 장래에 추진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지만 사업타당성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는 평가다. 또 청남대를 개방하고 초특급 호텔을 건립한다는 공약은 수질보전 방안과 법적·정치적인 고려가 우선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현안에 있어서는 세후보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태로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 유치, 태권도공원 유치, 청주 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충청일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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