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가) 어디서 ‘깽판’이라는 말을 했다가 혼이 났는데 속이 쓰리고 해서 깽판이라는 말을 한번 더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는 특별한 사람이다.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사람이고 남북대화를 망치려고 한다”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이에 앞서 부산지역 교수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선 “최근 ‘남북대화만 성공하면 나머지는 깽판 쳐도 좋다’고 얘기했다가 언론에서 혼쭐났다”며 “내가 언어와 수사에서 역설법이나 반어법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과장법을 쓴 것 같다. 앞으로는 내가 쓰는 수사의 영역에서 한 영역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의 한 대안학교를 방문,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관료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믿는 점은 능력이 상당히 우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이고, 부족한 점은 자신이 다 안다고 생각하고 남의 의견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