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인천 남구청장

  • 입력 2002년 5월 29일 01시 29분


구도심권으로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인천 남구에서는 민주당 이영환(李英煥·61) 후보와 한나라당 박우섭(朴祐燮·47) 후보 그리고 현직 구청장으로서 무소속 출마한 정명환(鄭明煥·55) 후보간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최초의 여성 광역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인천시의회 2, 3대 의원인 이 후보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인천시 공무원을 지낸 사별한 남편을 수십년간 뒷바라지하면서 ‘행정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혀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침체된 구도심권인 남구를 인천의 중심지로 이끌기 위해 구청장에 나서게 됐다”며 △즐거운 학교 만들기 △눈높이 생활행정 등 6대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박 후보는 서울대 운동권 출신의 경력을 살려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70, 80년대 국가보안법 등의 위반으로 세 차례 투옥됐고, 90년대 초 ‘야당통합’을 기치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 후보는 △인구 5000명당 1개의 소규모 녹지공원 조성 △청소년 쉼터와 문화 존 확충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공약하고 있다.

현 구청장인 정 후보는 불공정이 판을 친다는 이유로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으로 나섰다. 그는 “주민의 재신임을 묻고 싶어 출마했다”며 자신을 ‘주민의 당’ 후보로 생각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정 후보는 △도화 지역과 주안 북부 지역의 주거환경개선 및 공업단지 활성화 △주안 남부지역의 금융 상권 중심화 △문학 지역의 문화예술 및 휴식공간 확충 등 지역별 개발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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