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 파격적 발탁人事 화제

  • 입력 2002년 5월 27일 19시 09분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1급 관리관)에 27일 임명된 김세호(金世浩·49·사진) 전 감사관이 관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신임 실장은 이사관(2급) 승진 10개월 만에 1급이 된 데다 행시 24회 중에서는 전 부처를 통틀어 첫 1급 승진자. 전 부처에서 현재 행시 23회 중에선 1급이 한 명도 없고 22회 중에서도 한 명에 불과하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그만큼 파격적인 발탁 인사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부내에 선임 고시 합격자가 있지만 남북 철도 및 도로망 연결사업, 항공기 안전운항, 대중교통 활성화 등 산적한 교통 문제에 적극 대처하려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민간기업에 3년여간 근무하다 81년 뒤늦게 공직에 입문했다.

치밀한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고 서울대 행정학석사 취득, 영국 리즈대 교통학박사 과정 수료 등 이론무장도 해 일찌감치 ‘재목’으로 꼽혀왔다. 윈드서핑 산악자전거 마라톤 등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을 즐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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