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하야투쟁 벌이겠다”

  • 입력 2002년 5월 7일 17시 58분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 아들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제 도입 및 중립내각 구성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원내외에서 대통령 하야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13일까지 가두시위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한 뒤 김 대통령이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97년 12월 말 ‘대우와 현대로부터 대선 당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의 주장과 관련해 “현 정권은 두 재벌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정치자금을 받고 그 보답으로 어떤 특혜를 주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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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김홍걸(金弘傑)씨와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여사와 홍걸씨의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8일 대구와 부산, 9일 서울, 12일 대전과 인천에서 시지부 필승결의대회 형식으로 권력 비리의혹 규탄대회를 갖는다.

이에 김성진(金成珍)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가발전과 경제도약에 동참해야 할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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