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7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13일까지 가두시위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한 뒤 김 대통령이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97년 12월 말 ‘대우와 현대로부터 대선 당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의 주장과 관련해 “현 정권은 두 재벌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정치자금을 받고 그 보답으로 어떤 특혜를 주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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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김홍걸(金弘傑)씨와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면담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여사와 홍걸씨의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8일 대구와 부산, 9일 서울, 12일 대전과 인천에서 시지부 필승결의대회 형식으로 권력 비리의혹 규탄대회를 갖는다.
이에 김성진(金成珍)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가발전과 경제도약에 동참해야 할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