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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25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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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노 후보가 ‘DJ 정권의 상속자’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YS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무능 부패를 비판해 왔고 노 후보의 과격하고 급진적인 사고가 안정적 개혁을 바라는 YS와는 맞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이 후보는 “만약 두 사람의 연합이 이뤄지면 우리에게 매우 불리하게 될 것”이라며 연대가 이뤄질 경우의 파괴력을 인정했다. 노 후보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언급했던 문재인(文在寅) 변호사와 YS 측근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접촉한 데 대해서도 그는 “예사롭지 않게 보려 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반면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노 후보는 변화무쌍한 사람이기 때문에 (YS와 연합할) 위험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대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런 얘기가 나오는 상황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선 YS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김윤환(金潤煥) 전 의원 등을 하나로 엮는 새로운 포석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노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적자(嫡子)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노풍은 금방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희(李祥羲) 후보도 “노 후보는 현 정권의 계열이어서 YS와는 정치적 길이 다르다”며 노-YS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부산〓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