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서 林지사 등록무효 추진에 정치 뜻없다던 진념 말바꿔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30분


“경기지사 자리를 갖고 수십년 동안 선후배 사이로 지낸 임창열(林昌烈) 지사와 당내에서 경합을 하는 것은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는 후보 등록 이틀전인 18일까지만 해도 김영배(金令培) 대표권한대행 등 고위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일 경기지사 출마의 변에서는 “당에서 저의 경기지사 영입을 결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한 몸 부스러지더라도 당의 그런 부름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딴 말’을 했다.

진 후보의 ‘말바꾸기’는 민주당에서 임 지사의 후보등록을 무효화하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당초 19일로 예정된 지사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연기하면서까지 ‘시위’를 벌였던 진 후보가 최종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당과 ‘모종의 약속’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임 지사 후보등록 문제를 ‘당헌 당규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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