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JP-박근혜도 보수연합에 끌어들여야"

  • 입력 2002년 4월 5일 18시 32분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5일 경선출마 회견에서 “내가 대선후보가 되면 흩어져 있는 이 사회의 보수세력이 결집되고 그렇게 되면 선거는 필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 앞서 4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자택을 각각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를 지지하지 않았나.

“(경선에) 나서기까지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이 전 총재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나름대로 목 터지게 외치던 사람인데 ‘내가 나서겠다’고 말하게 돼 남자로서, 정치인으로서 형언할 수 없는 번뇌를 겪었다. 마지막까지 생각한 게 이 전 총재가 노무현(盧武鉉)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화두였지만, 내 양심의 판단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회창 후보와는 노선이 어떻게 다른가.

“나는 가능하면 보수를 한꺼번에 모으는 게 옳다는 생각이다. 현실로 정치에 존재하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끌어들이고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끌어들이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모호한 당의 색깔을 확실히 만들고 보수의 목 타는 갈증을 채워줘야 한다.”

-영남후보론은….

“나도 영남이다. 그러나 가능한 한 지역 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아야 한다. 점잖은 사람들이 욕을 입에 올리지 않는 것과 같다. 상대적으로 노무현씨가 (영남후보론)의 덕을 보고 있지만, 내가 지명받으면 그런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 70%를 차지하는 보수성향을 한데 묶은 남쪽 보수의 챔피언으로서 김 위원장을 만나 현 정부와 북한간에 오가는 것을 다 파악한 뒤 남북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뜻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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