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대화 채널 유지”…뉴욕서 고위급 접촉 가져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05분


미국과 북한이 13일 뉴욕에서 접촉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 대화 채널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북-미 뉴욕 접촉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및 미 국방부의 핵 태세 검토(NPR) 보고서 등으로 양측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4일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북한의 박길연 유엔 주재 대사가 전날 뉴욕에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NPR 보고서를 비난하며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평양의 성명은 매우 강경하지만 쉽게 해석이 안돼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북-미 접촉에 대해 “회동은 유용했고, 양측은 때때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우리의 대화 제의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으나 북한은 이를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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