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총리 오늘 오후 귀국

  • 입력 2002년 2월 8일 11시 50분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가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마친 뒤 8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어서 대선 정국에서의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년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박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뉴욕의 코넬대 부속병원에서 폐 밑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뒤 미국에 머물며 요양해 왔다.

그의 한 측근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건강이 완쾌돼 귀국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맡고 있는 포항제철의 명예회장직 외에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재개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는 "TJ(박 전 총리 영문 이니셜)가 명의신탁 파문으로 충격을 받았고 이미 70대 중반의 고령인 만큼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원로로서 대선 정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는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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