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 배경은 무엇인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 개발하는 나라에 대한 경고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에 한승수(韓昇洙)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대화의지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북-미가 진지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우리 측에 확실히 밝혔다.”
-한미 간에 이견이 없다고 보는 근거는….
“미 당국자들은 대량살상무기 등과 관련해 북한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그런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은 긴장고조 국면은 아니다.”
-북한이 태도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그동안 북-미 간에 밀고 당기는 성명전이 있었지만, 이제는 북한이 대화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미관계가 최악으로 갈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전혀 그렇게 감지되는 상황이 아니다. 미국의 다음 목표는 이라크라는 보도가 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식의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방한해서 다시 강경발언을 할 가능성은….
“방미 기간 중 만난 방한 준비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민이나 북한에 대해 좋은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