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여사는 요즘 측근들에게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묻곤 한다는 것.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여사는 자신의 친정 조카 문제로 남편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까지 누가 미치게 된 현실에 더욱 가슴아파하는 것 같다. 옆에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이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이씨의 경우 조카라고는 하지만 해마다 1월1일 신년하례를 겸해 친척들을 단체로 만날 때를 제외하곤 김 대통령 내외와 왕래가 전혀 없는 사이”라며 “그렇다고 지금 청와대 관계자들이 어디 가서 그런 저런 얘기를 하소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승모 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