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일본 괴선박사건 직후 비밀접촉

  • 입력 2002년 1월 24일 18시 22분


북한과 일본의 외교당국자가 12일부터 14일까지 베이징(北京) 이외의 중국 내 도시에서 비밀리에 만나 괴선박 침몰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접촉은 북한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의혹과 행방불명자 조사중지, 수교교섭 재개 문제 등도 논의했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도쿄신문은 지난해 말 북한과 일본 당국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리에 외교 접촉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도 양국 외교관이 바쁜 연말에 극비 접촉을 가진 것은 괴선박 사건으로 접촉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국 외교관의 비밀접촉은 지난해 11월 초순 베이징과 12월 중순 중국 다롄(大連)에서도 있었다.

양국간 공식 수교교섭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제11차 본회담이 열린 뒤 중단된 상태다.

당시 일본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의혹을 먼저 해결하라고 요구했으나 북한은 납치의혹을 부인하고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회담이 결렬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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