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민참여경선 취지좋지만 최소 100억 들어"

  • 입력 2002년 1월 15일 19시 12분


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선준위)’ 위원장인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14, 15일 이틀간 비주류측의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9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선준위 위원장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전당대회 방식을 절충하기 위한 본격적인 거중조정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조정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는 “대선 전 당권-대권 분리는 시기상조이고, 국민참여경선제는 취지는 좋으나 고비용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설득에 나섰으나, 비주류 3인의 반응은 시큰둥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경선 후보의 대리인을 참여시키는 선준위 위원 구성안에만 가까스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

97년 신한국당 시절 경선 관리 사무총장을 맡은 적이 있는 박 의원은 “당시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는데 27억원 정도 들었다”며 “전국을 순회하며 대규모 전당대회를 치르면 100억원은 더 들 것”이라고 ‘돈 걱정’부터 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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