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3 총선에서 영남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한 야당의 S씨는 인터뷰 과정에서 “후원회원이 300여명 있으나 수입에는 별 도움이 못 된다”며 ‘후원회 무용론’을 주장했다.
그는 “현역 의원이 아니면 지구당 후원회 외에는 자기 이름으로 후원회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후원금 모금에 상대적 제약을 받고 있다”며 “후원회도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후원회원 중 법인은 얼마나 되나.
“법인후원자 수는 20% 미만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는 후원금이 전체 후원금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어떤 법인들이 후원하나.
“지역구 내의 법인은 별로 없다. 대부분 관직에 있을 때 인연을 맺은 기업체들이다.”
-선거 직전 후원회 수입은 얼마나 됐나.
“총선을 한달쯤 앞두고 후원회를 열었는데 8000만원 정도가 들어왔다. 행사 비용만 3000만원이나 들어가 큰 도움이 못 됐다.”
-후원금은 전액 장부에 공식 기장했나.
“3000만원 정도만 기장해 선관위에 신고할 법정선거비용 명목에 썼다. 나머지는 비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