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反테러 5개 협약 " 추가 가입"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08분


북한이 12개의 국제 반테러협약 가운데 아직 가입하지 않은 5개 협약에 추가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과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이 1∼4일 방북(訪北)한 스웨덴 특별사절단에게 5개의 반테러협약에 추가 가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추가 가입의사를 밝힌 협약은 ‘폭탄테러 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핵물질 방호에 관한 협약’ 등으로 한국도 아직 가입하지 않은 것이 4개나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 ‘테러자금 조달억제에 관한 국제협약’ 등 2개 협약에 서명, 현재 7개의 반테러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보리에 융그렌 스웨덴 특별사절단장은 백 외무상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대화 재개를 권고하는 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백 외무상은 남북대화의 재개를 위해선 남측의 비상경계 태세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측은 북한이 모든 테러협약에 가입할 뜻을 밝힌 것은 북한 스스로 테러지원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적극 입증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이 같은 태도가 북-미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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