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7일 00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제전문기자 출신인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이 다음주중 일반 서점에 배포될 ‘한국경제, 위기 뒤에 찬스 있다’라는 저서에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97년 ‘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진단하면서 정부 경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 경제팀은 △경제예측을 잘못하고 △위기의 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정책 실기(失機)를 했으며 △행정규제로 경제를 다스리려 하고 △경제정책 운용방법이 크게 잘못됐다는 점에서 ‘IMF 위기’ 때의 경제팀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예금부분보장제의 도입 연기를 촉구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거세게 반발했던 일을 회고하며 “오만하고 방자하기까지 했으며 오기로 경제정책을 이끌다 IMF사태를 몰고 온 K장관의 목소리를 듣는 분위기였다”고 질타했다.
그는 “올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급락하고 생산-설비투자-소비심리가 뒷걸음질치기 시작하는 등 경제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도 책상머리에서 숫자 놀음만 하는 경제관료들은 이런 사실을 새까맣게 모르고 핑계거리만 찾고 있다”며 “경제관료들의 책임을 물을 기회를 잃게됨으로써 우리경제가 더 큰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걱정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