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정상, 제3국 건설사업 공동진출 합의

  • 입력 2001년 12월 4일 16시 1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후(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의 금융·공학기술과 한국의 시공능력을 전략적으로 제휴시켜 제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사업에 공동 진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의에 배석했던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양국 간 실무협상을 통해 10일경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중동의 건설 프로젝트가 주요 대상이며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반(反) 테러 국제연대에 공조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안전 개최에 관한 양국 당국 간 협의를 정례화해 영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훌리건 관련 정보를 한국에 제공키로 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영국 기업이 합작투자 형식으로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3일 영국경제인협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총생산의 10% 수준인 외국인 투자 비율을 3년 안에 20%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5일 오전엔 버킹엄궁을 방문, 엘리자베스 여왕을 면담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성 마이클-성 조지 대십자훈장(GCMC)’을 받는다.

<런던〓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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