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9세 선거권 반대”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3분


선거권 연령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추기로 한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정개특위 간사인 허태열(許泰烈) 의원은 28일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연령 인하론자들이 서구의 사례를 들지만 그곳은 정당정치가 수십년 뿌리내렸으나 우리나라는 대선 때마다 당이 바뀌지 않느냐”며 “선거연령 인하는 고등학교 교실까지 정치의 장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성년 연령을 낮추면서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할 수 있는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연령만 20세로 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세계적으로도 선거권을 18세부터 부여하는 나라가 118개국인 데 비해 20세부터 부여하는 나라는 5개국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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