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발사 미사일은 射거리 300㎞ 신형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22분


22일 서해상에서 시험발사된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은 실제 사거리가 300㎞에 이르는 신형 미사일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 중인 최장거리 미사일은 평양 부근까지 도달 가능한 사거리 180㎞짜리 ‘현무’ 미사일이어서 북한의 신의주와 일본열도 일부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사거리 300㎞의 미사일 개발은 큰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 제한을 기존 180㎞에서 300㎞로 확대하는 한미 미사일지침이 올해 1월 체결된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발사실험은 기존 미사일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험발사는 추진제(화약) 양을 조절해 최대 사거리만큼 쏘지 않는 게 일반적이어서 변산반도 앞바다에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발사에 성공한 신형 미사일은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B(사거리 340㎞) 미사일과 사거리는 비슷하지만 정확도가 반경 150m 이내로 스커드B 미사일의 450m보다 훨씬 정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는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거쳐 조만간 사거리 300㎞ 미사일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미국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자국 언론에 북한 대포동 미사일 발사설 등 부정확한 정보를 흘린 점과 관련, 외교 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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