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선 "왕건위해 목숨바친 신숭겸이 필요한 때"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53분


“왕건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신숭겸 같은 인물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29일 민주당의 ‘열린정치포럼’ 소속 의원 모임에서 범 동교동계인 배기선(裵基善) 의원이 한 얘기다. 이에 상당수 참석자가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 신숭겸은 TV드라마 ‘왕건’에서 왕건이 견훤의 공격을 받아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처지에 놓이자 어의(御衣)를 입고 견훤 군사들과 최후의 일전을 벌여 왕건을 위기에서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인물로 묘사돼 있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누구를 지목한 것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통령 측근들을 겨냥한 게 분명했다. 그러나 다른 의원은 “누구를 물러나라는 식의 쇄신 요구는 분열만 조장할 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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