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이부영 "보스정치 타파"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45분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25일 오전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해 보스정치의 폐해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이 최근 주간 한국정치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고 극찬한 바 있는 이 부총재는 이날 “정 최고위원은 야당시절 패거리정치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가 동교동계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얘기를 인정했더라면 DJ의 후계자중 선두에 섰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담에서 “요새 패거리들끼리 몰려다니다 보니 외눈박이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 돼버렸다”며 “패거리 정치, 보스 중심의 정치가 돼버려 국리민복은 멀어지고 정치게임만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부총재는 “보스와 지역주의에 도전했던 많은 정치인이 피해를 보거나 보복을 당했다”며 지역주의와 보스주의를 넘어서는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 교차투표(크로스보팅)제도 등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