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통일 "장관급회담 묘향산서 열자" 北에 제의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8시 51분


정부는 제6차 장관급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되 북측에 사정이 있다면 평양 인근인 평안북도 향산군 묘향산에서 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정부는 24일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 “북측이 (대남전통문에서) 남북관계를 순조롭게 풀어나가기 위한 진지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 데 대해 유의하면서 남북회담이 합리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장관급회담이 6·15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중심협의체라는 중요성과 상징성, 그리고 회담진행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볼 때 이번 회담은 평양 개최가 마땅하다고 본다”며 “다만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묘향산에서 개최하는 것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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