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JP서로 격려 "더욱 힘냅시다"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42분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의원이 한나라당 입당 회견을 한 19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거듭 협력을 다짐했다.

JP는 이날 변웅전(邊雄田) 총재비서실장을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부산 상가(喪家)에 조문사절로 파견했다. JP는 특히 이날 오전 부산으로 출발하는 YS와 같은 비행기에 변 실장을 탑승토록 하는 한편 직접 봉투를 쓴 조의금을 쥐어주며 “정중히 조의를 표하라”고 변 실장에게 지시했다.

김포공항에서 변 실장을 만난 YS는 “여기까지 비서실장을 보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김종필) 총재께서도 더욱 힘내시라”고 화답했다. YS는 김해공항에 도착해 청사 복도를 걸어나갈 때는 변 실장의 손을 꼭 잡고 “이번에 두 사람(김용환 강창희 의원)이 이상한 행동을 했는데 자민련은 그럴수록 더 뭉쳐서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변 실장이 전화로 YS의 말을 보고하자 JP는 “그러셨느냐. 감사하다. 김 전 대통령은 건강하시냐”고 말했다고 변 실장은 전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김용환 강창희 의원의 한나라당 조기 입당이 YS-JP 신당 추진 흐름을 견제하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계산에서 나온 만큼 YS와 JP가 상호연대 움직임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 자민련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의 정책공조 문제에 대해 “공조가 쌓인 것도 없으니 깰 것도 없다. 정책공조를 하자고 약속한 지 얼마 안돼 두 의원을 입당시킨 것은 이중 플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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