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신동아 회견 "당적이탈 안해도 공명선거 가능"

  •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월간 신동아 창간 7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의 공정 관리를 위한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에 대해 “세계 각국을 보더라도 공명선거를 하는 나라에서 집권자가 반드시 당적을 이탈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선 관리를 위한 거국내각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고 “공명선거에 대한 국민의 적극 참여와 집권자의 강한 의지가 맞물리고 언론계가 감시를 잘하면 공명선거가 된다”고 말했다고 신동아 11월호가 보도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선정기준과 관련해서는 “차기 지도자의 덕목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선거는 이겨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당선가능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6·25전쟁은 실패한 무력통일 시도’라는 발언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대통령 자진사퇴 주장 등에 대해 “섭섭하기보다 어이가 없다. 그렇게 말한 분들은 내 연설문을 안 읽어본 사람이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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