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쿠릴조업 못할 경우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 제공"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28분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한국시간) “남쿠릴 수역에서 제3국 어선의 조업을 금지할 경우 한국에 대해 경제성 있는 대체어장 제공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고 해양수산부가 전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내년 조업 시까지 러시아와 일본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올해와 같은 방식의 조업이 허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쿠릴 조업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홍승용(洪承湧)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로슈코프 차관을 만난 뒤 이같이 밝히고 “남쿠릴 수역 제3국 조업금지에 대해 러-일간에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러시아는 남쿠릴 수역 조업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달 2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대안을 논의키로 했다. 러시아측은 한국측에 상업쿼터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방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일본측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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