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5개항 합의…이산가족 내달16∼18일 교환방문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24분


정부는 18일 끝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논의할 남북 당국회담 개최 등에 합의함에 따라 회담 준비와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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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특히 다음달 4일 시작될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논의할 당국회담에서 남북교류 활성화와 금강산 관광 정상화 방안을 확정짓는다는 방침 아래 통일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 실무자로 대표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에 앞서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제5차 장관급회담 3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5개항 9개조의 합의 사항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이산가족 100명을 상호 교환하며, 6차 장관급회담을 같은 달 28일부터 31일까지 평양에서 갖는다.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는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남북한과 러시아간 철도 및 가스관 연결 문제 등도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아울러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개성공단 건설 △민간상선 영해통과 △경협 4개 합의서 발효 △동해 공동어로 △태권도 시범단 교환에도 합의하고 추후 실무 접촉이나 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전력과 식량지원 문제를 수석대표간 접촉에서 제기했으나 우리측이 “추후 검토하자”고 밝혀 북측도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고 이봉조(李鳳朝) 남측 회담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 지원문제는 다음달 23일 열릴 2차 남북 경협추진위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는 북측 대표단이 자신들의 소관 사항이 아니라고 해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민항편으로 베이징(北京)으로 떠났다.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5차 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내용을 보도했다.

<김영식·선대인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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